'간택' 이화겸(유영), 안방극장 얼어붙게 만든 차가운 실체

입력 2020-01-05 14:45   수정 2020-01-05 14:45

이화겸(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이화겸(유영)이 검은 모략으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선 초간택을 위해 과제를 수행하는 김송이(이화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보(진세연)를 죽은 왕비로 착각한 경(김민규)이 벌인 소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송이는 은보를 겨냥해 "은기가 대체 누구요? 나만 궁금한가 해서"라고 운을 띄우며 "아차. 그러고 보니 내 들은 적이 있었지. 비명횡사한 비운의 왕비"라고 말해 놀라움을 주었다.

또한 송이는 초간택에 통과하기 위해 대비(조은숙)와 합심하여 궁인과 관상가를 매수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관상을 보는 심사에서 본인의 술수를 알아차린 은보에 의해 '왕비의 상'을 놓치게 되었고 이에 화가 난 송이가 경악하는 표정과 함께 가시가 돋친 시선으로 은보를 노려보는 장면은 왕비를 향한 욕심과 1등을 빼앗긴 울분을 잘 드러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런 송이의 분노는 행상 평가를 하며 극에 달했다. 평가를 위해 백성들의 신문고가 된 은보가 자신의 가문을 헐뜯는 글을 쓰자 격분한 송이가 은보의 뺨을 때리며 둘의 극렬한 대립이 시작됐다. 송이는 여유로운 말투로 "네가 질 거야"라고 전한 후 사람을 시켜 은보를 납치했다. 이어 "너 같은 건 더 내 상대가 아냐. 잠자코 처박혀 있다 촌구석으로 돌아가. 얌전히"라고 말해 드라마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이화겸은 눈에 거슬리는 경쟁자를 납치할 만큼 왕비 자리에 대한 욕심을 스스럼없이 내비치는 송이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한 축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감칠맛 있는 연기로 적재적소에 등장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이화겸이 극에 또 어떤 파문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면마다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화겸이 출연하는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 6회는 오늘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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